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 5개 시설 15개 공간 구성
3월 개관 예정, ‘디자인 창조산업 발신지’로 운영
세계적 건축가 자하하디드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가 베일을 벗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3월21일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DDP 건축물의 내·외부를 공개하고, DDP를 서울의 디자인 창조산업 발신지로 시민과 함께 운영해 나가겠다고 10일(금) 밝혔다.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
DDP는 세계 디자인 트렌드와 디자인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장이자 대한민국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Design with People)’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새로운 생각’, ‘다양한 인재’,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한다. 창조산업의 알림터, 미래인재 배움터, 열린공간 일터를 지향하며 24시간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자립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의 역동성 재창조하는 디자인 플랫폼
DDP는 대지면적 62,692㎡, 연면적 86,574㎡, 지하 3층, 지상 4층(높이 29m)의 규모로 5개 공간(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5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 4840억원(건립비 4212억원, 운영준비비 628억원)이 투입됐으며, 2013년 11월30일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매혹적인 내외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작품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자하 하디드가 제안한 DDP설계안인 ‘환유의 풍경’은 동대문 지역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문화적·사회적·경제적 토대 위에 새로운 미래적 가치와 비전을 더한 동대문의 새 풍경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자하 하디드는 이른 새벽부터 밤이 저물 때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곡석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 이뤄진 특유의 건축언어로 자연물과 인공물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DDP는 동대문이 갖는 상징성에 새로운 풍경을 더하게 됐다.
DDP에서 펼쳐지는 창조·디자인 콘텐츠
DDP는 “동대문, 서울, 아시아, 세계”를 지향하고(Must-be), “브랜드, 트렌드, 융합·상생”하는 역할(Must-do)을 담아내는 전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개관전으로 간송문화재단과 3년간 공동기획전 개최협약을 맺고(2013. 11. 1) 한국 디자인 원형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80여점의 국보급 전시 <한국디자인원형 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다양한 창조자원과의 콜라보레이션 전시인 <스포츠와 디자인 전>, <자하 하디드 전>, <엔조 마리 전>, <울름조형대학 전> 등을 개최한다. 이들 전시는 한국 디자인의 가치를 발굴하고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며 도시의 이슈를 조망하는 등 DDP를 창조자원의 거점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패션위크 동시에 열려
3월21일 개관에 맞춰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문화 비즈니스 사업인 제28회 서울패션위크가 DDP에서 열린다.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14년간 국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진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행사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