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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 읽는 로봇 페퍼 공개…일본식 인사법 구사

일본의 인터넷 및 이동통신 관련 기업인 소프트뱅크(Softbank)가 6일(현지시간) 인간의 감정을 읽고 반응할 수 있는 로봇 페퍼(Pepper)를 공개했다.

소프트뱅크의 CEO인 마사요시 손(Masayoshi Son)은 자사의 웹사이트에 실린 동영상을 통해 페퍼를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100년 혹은 200년 후에 지금 우리가 이뤄낸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페퍼가 일본식 인사법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실물은 키는 약 120센티미터이고 무게는 약 28킬로그램이다.

이 로봇은 현재 17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사람처럼 팔 다리를 가지고 있다. 가슴에는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장착되어 있다.

페퍼는 머리부분에 내장된 각종 센서 및 오디오 레코드 그리고 카메라들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반응한다. 각 로봇들은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그런 경험들이 인터넷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가 다른 로봇들과 공유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로봇이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기능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을 배우고 습득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사요시 손은 간단한 집안일이나 노약자를 도와줄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미래상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페퍼는 소프트뱅크와 기존 나오(Nao) 및 로미오를 개발했던 프랑스의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공동개발로 만들어졌으며 내년 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한화로 약 2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