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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공공재" 목소리 높이는 빌 게이츠

세계적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두고 백신의 공공재 분류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재로 취급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11일 세계 주요국 언론사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세계적인 공공재로 분류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질병과의 싸움에 전 세계적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에게 백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개발(R&D) 기금에 투자하겠다는 "의미 있는 공여 약속이 필요한 때"라고 주문했다.

그의 기고문에 따르면 빌게이츠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이 여러 나라와 협력해 출범한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며 연구자들은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가 준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을 위해 CEPI에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백신개발을 위한 투자자금이 중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 유통에 필요한 비용까지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투자와 가격책정 외에 마스크, 장갑,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전 세계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G20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이어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WHO 등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하고 모든 참가국이 이 가이드라인에 공식 동의해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빌게이츠 기고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