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개장] 개장 후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세
코스피 지수가 9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등 우호적인 영향에 2500선 회복 시동을 걸었지만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 또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는 내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여부와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증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 2484.86(-8.24p·-0.33%), 코스닥 지수 828.71(-2.15p·-0.26%)로 하락 중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년 기대인플레이션을 하향 조정한 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정부의 칩4 회의 참석 결정으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하향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1%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그렇지만, 관련 내용은 지난 금요일 웨스턴디지털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일정 부분 관련 기업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종목 장세가 전망된다.
서상영 본부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전망한다"고 밝혔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금일도 반도체의 부진이 불가피한 상태로 지수의 탄력적 상승은 쉽지 않지만 오히려 개별기업들로 수급이 쏠리는 종목장세는 더 강하게 진행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 내일 소비자물가지수와 하반기 실적 점검 등이 거론된다.
김지원 연구원은 "내일 밤 발표될 CPI(소비자물가지수)에 관망세 연장될 것"이라며 "달러가 하락한 가운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중인 외국인 수급 동향 주목하라"고 전했다.
염승환 이사는 "전일 건설, 음식료의 강세처럼 아무도 관심이 없고 싸고 4분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실적을 보일 업종과 기업에 집중하라"며 "아니면 2분기 실적 호전주중 저평가되었는데 이익률도 좋고 하반기도 실적이 유지될 기업에 대한 접근도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태조이방원'이라는 희한한 단어가 유행하며 종목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런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 핫한 섹터에서는 오히려 한 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며 주도주 추격이 아닌 소외된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승환 이사는 특히 방산, 2차전지, 조선 등의 주도주가 싼 구간에서 접근하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가 2500선을 넘을지를 두고 증권가의 예상 범위를 보면 2540포인트까지가 상단이다. 일각에선 미국 연준의 긴축 정도가 2500선을 결정할 요인으로 본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 2420~2540을 제시한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7월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 미국의 7월 소비자 물가, 중국의 수출입 및 인플레이션 지표, MSCI 분기 리뷰, 옵션 만기일 등 국내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확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며 "10일 발표되는 미 7월 CPI 발표치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 7월 CPI가 컨센서스나 그 이하로 집계될 시, 코스피 지수는 2500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물가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시, 미 연준의 강한 긴축강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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