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상사가 후지쯔의 칩 패키징 사업부인 신코 전기 산업에 대한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의 말을 이용해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최고의 무역 회사인 미쓰비시는 반도체 제조 분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8.3%를 소유한 미쓰비시는 프레임에 칩을 장착하고 전선을 연결하고 패키징하는 이른바 백엔드 제조 공정에 진출할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팀을 꾸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후지쯔는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26억 달러(약 3조 5193억원)에 달하는 신코 일렉트릭의 지분 50%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글로벌 바이아웃 기업인 베인캐피털, KKR,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정부 지원 일본투자공사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소식통 중 한 명은 미쓰비시가 잠재적 인수자 중 한 곳과 공동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미쓰비시는 파트너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미쓰비시 대변인은이 무역 회사가 6 월에 칩과 재료를 다루는 부서를 설립하여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쯔 대변인은 "독립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두 소식통은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미쓰비시가 거래에 대한 자문을 위해 은행을 고용했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같은 칩 회사의 주요 공급업체인 신코의 매각은 국가 경제 안보 문제에도 직면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천연가스에서 편의점,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거대 대기업인 미쓰비시의 경우, 최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해 기록적인 연간 실적이 어느 정도 빛을 잃게 되면서 칩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이 1980년대 후반 세계를 지배하다 쇠퇴한 반도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점에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 중 하나가 칩 분야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여전히 반도체 패키징은 신코, 이비덴, 탑판 홀딩스가 글로벌 칩 공급망의 주요 업체로 일본의 강점 분야로 남아 있다.
일본은 첨단 칩 생산 능력을 높이고 소재 및 제조 도구 제조업체로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칩을 '특정 핵심 소재'로 지정하고 수십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칩에 대한 새로운 투자가 다수 발표된 가운데 체결된 계약이다.
TSMC는 규슈 섬에 7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 국영기업인 래피더스(Rapidus)는 치토세에 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또한 일본이 삼성전자가 설립을 고려 중인 칩 시설에 약 150억 엔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