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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도에 2520선 내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도에 하락하며 2520선을 내줬다.

2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8%) 내린 2519.81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12%) 내린 2518.80에 개장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내린 1289.6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0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8억원, 72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도세를 멈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며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달리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0%, 0.29%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가량 내렸다.

이 연구원은 또한 "오늘 지수 전반적인 움직임이 제약된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1조3030억원)와 두산로보틱스(1조1320억원)의 거래대금은 총 2조435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9조3540억원)의 26%에 달했다.

오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PCE 가격지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경계심이 유입된 점도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