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현역 선수들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은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두산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강요했다. 이와 관련,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오제원에게 전달했다.

▲ 프로야구 두산 현역 선수 8명, 오재원에 수면제 대리 처방받아 전달. [연합뉴스 제공]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으며, 29일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