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17시 10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핵심 기업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293.4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했다. 최근 30일간 약 5.9%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와 분석가 목표 주가를 밑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5일 공동 창업자의 2억 5천만 달러 규모 주식 매도 소식은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주가 하락세와 시장 동향
브로드컴 주가는 연초 대비 약 8% 하락했으며, 최근 한 달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견고한 사업 실적 발표와 AI 시장 내 압도적인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3월 25일 브로드컴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인 헨리 사무엘리(Henry Samueli)가 78만 1,967주를 평균 319.71달러에 매도하여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대규모 내부자 매도는 주가가 7.15% 급락하기 직전에 이뤄져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현재 주가는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 주가인 471.55달러보다 약 3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자체 추정 공정 가치 대비로도 11.5%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 AI 반도체 시장 리더십과 실적 성장
이러한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9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AI 반도체 부문 매출은 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가속기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OpenAI, Anthropic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에 맞춤형 AI 칩 및 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3월 12일에는 생산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한 세계 최초 102.4Tbps 스위치인 토마호크 6(Tomahawk 6) 제품군을 통해 AI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2027년까지 AI 칩 매출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분기 매출은 2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VMware 인수 효과 및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
브로드컴은 2023년 11월 690억 달러 규모의 VMware 인수를 통해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크게 확장했다. 2025년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2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77%에 달하는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VMware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 솔루션을 강화했으며, 3월 23일에는 시만텍(Symantec)과 카본 블랙(Carbon Black) 기술을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XDR(확장된 탐지 및 대응) 플랫폼인 시만텍 CBX(Symantec CBX)를 출시하며 보안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는 AI 기반 예측 기능을 통해 복잡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 연결, 관리, 보안하는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향후 전망 및 투자 위험 요인
브로드컴은 AI 수요 증가와 하이퍼스케일러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높은 부채 수준과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와 같은 경쟁사들의 도전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57.0배에 달하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非) AI 반도체 사업 부문은 202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정체되었고, 2분기에도 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전체적인 성장률을 상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브로드컴의 AI 리더십과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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