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이 올해 말 기록적인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공유한 기밀 재무 문서에 따르면,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새로운 AI 모델 학습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 모델 학습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
AI의 지능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면서, 학습 관련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2028년 AI 연구를 위한 컴퓨팅 파워에만 1,21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해당 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더라도 850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사상 그 어떤 상장 기업보다도 큰 손실 규모다.
앤트로픽 역시 지출 규모는 오픈AI에 미치지 못하지만, 컴퓨팅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모델 학습 비용을 포함한 수익 지표와 이를 제외한 지표를 별도로 보고하고 있다.
학습 비용을 제외하면 올해 소폭의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를 포함할 경우 오픈AI는 2030년대가 되어서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벤처 캐피털들이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두 기업이 테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체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기업 고객의 도입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출 집계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기술 판매를 매출에 포함하는 반면, 오픈AI는 이를 포함하지 않는다.
한편, 오픈AI는 작년 가을 앤트로픽이 출시한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대응하기 위해 코덱스(Codex) 조수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고객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 추론 비용과 수익성 개선 과제
사용자의 질문을 처리하는 데 발생하는 '추론(Inference)' 비용 또한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두 회사 모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추론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나, 기술 효율화로 인해 이 비중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오픈AI의 경우 챗GPT 사용자 중 유료 결제 비중이 매우 낮아 많은 추론 비용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오픈AI 측은 기술 확산을 위해 무료 사용자를 계속 지원할 방침이며, 향후 광고나 구독 전환을 통해 수익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매출의 대부분이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 IPO 시장의 규칙 변화
두 기업은 향후 몇 년간 막대한 현금을 소모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IPO 투자자들의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IPO 관련 규정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나스닥(Nasdaq)은 신규 상장 기업이 지수에 더 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허용해 자본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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