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지속…비중국 시장 18% 확대

이겨레 기자

올해 초반 글로벌 전기차 시장(중국 제외)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 시장이 인센티브 종료로 가파른 조정기에 진입한 반면, 유럽의 견고한 수요와 신흥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하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인도량은 총 113만 2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기록해 온 연평균 성장률(CAGR) 32.9%에 비하면 다소 완만해진 수치이나,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수요 재편 과정 속에서도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북미의 부진을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지역이 상쇄하며 일궈낸 결과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정책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확장 경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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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제공]

▲ 폭스바겐 1위 수성·BYD 무서운 추격… 테슬라는 '뒷걸음'

그룹별 판매 순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17.3만 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유럽 시장 내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MEB 플랫폼 기반 모델(ENYAQ, ELROQ 등)의 확산이 주효했다.

대중 브랜드부터 프리미엄까지 아우르는 전동화 전략이 비중국 시장 경쟁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는 2위를 차지한 BYD다.

비중국 아시아에서 80.5%, 유럽에서 104.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과 현지 유통망 확대를 앞세워 중국 내수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테슬라는 북미(-13.1%)와 유럽(-6.6%)에서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11.3만 대 판매에 그치며 3위로 하락했다.

모델 노후화와 경쟁 심화 속에 테슬라는 FSD 고도화 등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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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북미 '조기 종료 충격' vs 유럽 '규제 기반 안정'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의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가 조기 종료된 이후 소비자 부담이 커지며 수요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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