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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중국 수출 성장세 급제동

장선희 기자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3월 들어 급격히 둔화되면서, 이란 전쟁이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까지 회복 흐름을 보이던 중국의 대외 무역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수출 증가율 급락·수입 급증…무역수지 반토막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달러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쳐, 1~2월 22% 급증세에서 크게 둔화됐다. 반면 수입은 28% 급증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월 무역흑자는 510억 달러로, 1년 전 1,030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미·중 무역은 계속 위축되며 대미 수출이 26% 감소했고, 그동안 확대되던 중동과의 교역도 이란 전쟁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수출
[AFP/연합뉴스 제공]

▲ ‘수출 의존 성장’ 구조, 전쟁 리스크에 흔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경기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수출 중심 성장 전략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될 경우 이러한 성장 모델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 수요마저 약해질 경우 중국 제조업은 생산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산업 전반의 가동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중국은 일부 국가보다 에너지 충격에 상대적으로 견고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중동발 공급 차질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기업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3월 중국의 공장 출고가격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비용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제조업 전반의 마진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중국 제조업은 풍부한 원유 비축량과 재생에너지 기반 덕분에 아시아 경쟁국 대비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 저탄소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 고유가 변수…글로벌 소비 둔화가 최대 리스크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중국 공장의 주문 감소로 직결될 수 있는 핵심 리스크 요인이다.

결국 중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가격, 글로벌 수요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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