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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블룸에너지 투자 직후 협력 확대

장선희 기자

오라클이 연료전지 제조업체 블룸에너지(Bloom Energy)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목요일, 오라클은 10월 합의된 계약의 일환으로 블룸에너지의 주식 353만 주를 주당 113.28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발행받았다.

총 투자 규모는 4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양사는 월요일 장 마감 후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하여 오라클이 블룸에너지로부터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오라클 효과'

1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자 블룸에너지의 주가는 15% 폭등하며 약 20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오라클은 워런트 행사 가격 대비 약 3억 1,600만 달러의 평가 이익을 거두게 됐다. 오라클은 오는 10월 9일까지 해당 워런트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월요일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오라클은 향후 블룸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총 2.8기가와트의 전력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1.2기가와트 분량의 배치는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7월 블룸에너지가 90일 이내에 오라클의 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처음 손을 잡았다.

오라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I 수요 대응을 위한 신속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마헤쉬 티아가라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총괄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블룸에너지의 신뢰성 높고 효율적인 연료전지를 신속하게 도입함으로써 미국 전역의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미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AI 관련 우려로 저평가되었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라클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3%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하락한 상태였으나, 이번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도 1.5%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 데이터 센터 전력난의 대안으로 부상한 연료전지

블룸에너지는 데이터 센터 개발자들이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안 에너지를 찾으면서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는 전력 그리드 연결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설치가 가능해 전력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룸에너지의 주가는 2025년 4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 들어서만 월요일 종가 기준 1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과 오라클의 재무 전략

블룸에너지는 이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와 같은 유틸리티 기업은 물론, 에퀴닉스(Equinix)와 오라클 등 주요 데이터 센터 개발사들과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KR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CEO는 AI 인프라를 목적에 맞게 속도와 규모를 갖춘 '공장'처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막대한 AI 데이터 센터 구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조달한 오라클은 이번에 계약한 연료전지를 미국 내 주요 시설에서 가동할 방침이다. 현재 오라클 대변인은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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