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 년 만에 이루어진 최고위급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지 며칠 만에 재소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회담 관계자를 포함한 5명의 소식통은 양측 협상단이 이르면 이번 주 말 이슬라마바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확정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양국 대표단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정을 비워두고 재소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고위 소식통은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으나 대표단이 주말 일정을 비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지난 화요일 휴전 발표 4일 만에 열렸던 1차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갈등 해결을 위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과 긍정적 기류
중재 역을 맡은 파키스탄 측은 양측의 복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다음 라운드의 시기를 조율하기 위해 미·이 양국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이번 주말 회담 개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측에 접촉한 결과, 2차 회담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파키스탄 외무부와 총리실, 그리고 미국 백악관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공식적인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 호르무즈 해협 및 핵 문제 등 난제 산적
지난 회담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각국 대표단을 이끌고 마주 앉았다.
이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양국 간에 이뤄진 가장 급 높은 직접 접촉으로 기록되었다.
양측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 문제를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대이란 국제 제재 등 해법이 시급한 주요 현안들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특히 미국 측은 해협 재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실질적인 봉쇄 조치를 유지하며 맞서고 있다.
▲ 미국의 '최후통첩'과 이란의 선택
지난 라운드 종료 후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단순한 제안, 즉 우리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Final and best offer)을 전달하고 떠난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제안을 던진 셈이다.
미국 측이 제시한 '최종안'에 대해 이란이 어떠한 응답을 가지고 협상장에 복귀할지가 이번 2차 회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인들이 이를 수용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공을 이란 측으로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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