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 해상 무역 전면 중단…트럼프 협상 재개 낙관

장선희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이란의 해상 무역을 완전히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봉쇄 조치 시행 후 36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이란의 경제적 해상 수출입 무역을 완전히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쿠퍼 제독은 해상 무역이 이란 경제의 90%를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이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13일 봉쇄가 시작된 이후 이란과 연계된 유조선 8척을 차단했으며, 15일에는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와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중국 소유의 제재 대상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호도 회항 조치했다.

밴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대통령, 파키스탄서 협상 재개 낙관

군사적 압박과는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테헤란과의 평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이틀 내에 파키스탄에서 미·이란 당국 간의 협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놀라운 이틀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1일 종료되는 2주간의 휴전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이란이 국가 재건을 위해 합의를 선호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지난 주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제공]

▲ 핵 활동 중단 기간 등 주요 쟁점과 주변국 정세

외교적 해결 조짐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증시는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월 28일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이란에서 약 3,000명, 레반논에서 2,000명 등 약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이란의 핵 활동 중단 기간이다.

미국은 20년 중단을 제안한 반면 이란은 3~5년을 주장하고 있으며, 농축 핵 물질의 국외 반출과 국제 제재 해제를 두고도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명분으로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어 평화 협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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