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광훈 목사 "오줌도 혼자 못 싸" 법정서 배후 조종 부인

강혜경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난 오줌도 혼자 못 싸는 중환자"라며 배후 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부장판사)에서 열린 특수건조물침입교사 등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에 출석해 극도로 악화된 건강 상태를 강조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출석은 전 목사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이다.

전 목사는 "내가 어떻게 지지자들을 조종해서 법원 난동을 부추겼다는 것이냐"며 "현재 몸 상태로는 기본적인 생활도 불가능한 중환자"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2025년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을 부추겨 서부지법에 난입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지지자들은 법원 건물에 무단 침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제지하는 경찰관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목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건강 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타인을 조종할 능력이 전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신문과 추가 증거 조사를 위해 다음 공판을 4월 22일 오후 2시 30분으로 정했다.

법원 관계자는 "모든 증거와 증인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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