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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진종오 의원 진상조사 착수... 한동훈 지원설에 계파 갈등 격화

김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진종오 의원 진상조사 착수... 한동훈 지원설에 계파 갈등 격화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진종오 의원에 대해 공식적인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당 지도부는 당원권이 상실된 인사의 선거 운동을 돕는 행위를 당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보수 진영 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기강 확립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장 대표는 2026년 4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회의 도중 진종오 의원의 최근 행보와 관련하여 사무처가 직접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고할 것을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 이는 당에서 이미 제명 처리된 한동훈 전 대표의 선거 운동을 자당 소속 의원이 돕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도부 내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 장동혁 대표 귀국 직후 진상조사 명령과 당내 기강 확립

당시 비공개회의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동욱 최고위원은 진종오 의원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최고위원은 당 소속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당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인사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거처까지 마련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당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기사가 확산하기 전에 신속한 진상 파악과 원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보도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사무처가 먼저 면밀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보고해달라고 화답했다. 장 대표의 이러한 결정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의 공천 방침을 확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도부는 해당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 요구를 일축하고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친한계인 진 의원이 이에 반발하며 한 전 대표의 지원 사격에 나서자 즉각적인 제동을 건 셈이다.

▲ 진종오 의원의 부산 거처 마련 의혹과 계파 간 갈등의 서막

논란의 중심에 선 진종오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거처 마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진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부산을 오간 것은 맞지만 아직 현지에 집을 구한 단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부산 북갑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무공천'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쳐온 바 있어 지도부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 의원은 지도부의 진상조사 지시가 내려진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보수 진영이 처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적의 정치나 분노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 칼끝을 겨누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어느 누가 보수의 가치를 인정하겠느냐며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 보수 진영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전략과 향후 징계 수위 전망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선거 지원 논란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진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언급하며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진영의 통합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공천하는 후보보다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결집이 선거 승리에 더 유리하다는 논리로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가 완료된 후 그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 조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진 의원이 당의 공천 후보가 아닌 무소속 또는 제명된 인사의 선거를 실질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원권 정지 등 강력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내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진상조사 결과가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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