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장 존 바티스트가 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다. 그래미 어워즈 통산 8회 수상에 빛나는 그는 재즈와 팝을 결합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시대적 화두인 다양성을 실천해왔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 그는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강조하며 예술을 통한 인류애의 회복을 예고했다.
미국 줄리아드 스쿨에서 재즈를 전공한 존 바티스트는 2005년 앨범 '타임스 인 뉴올리언스'로 데뷔한 이래 재즈, 알앤비, 팝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음악을 단순히 청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도구가 아닌 인류의 믿음을 비추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운드트랙으로 정의한다. 특히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단절되었던 시기에 발표한 '위 아(WE ARE)' 앨범은 그에게 2022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 등 5관왕의 영예를 안겼으며 현재까지 총 8개의 그라모폰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그래미 8관왕이 구축한 음악적 계보와 철학
바티스트의 예술 세계에서 다양성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가치다. 그는 모든 인간이 동등하며 각자의 문화적 계보를 기념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견지한다. 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심포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해당 작품에서 그는 다양한 악기와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심포니 형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긴장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또한 2024년 발표한 '베토벤 블루스'에서는 클래식 거장들의 즉흥 연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비전을 제시했다.
▲ K팝과의 교감으로 확장되는 예술적 영역
한국 대중음악과의 인연 역시 깊다. 바티스트는 스스로를 케이팝의 거대한 팬이라고 지칭하며 방탄소년단의 뷔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다. 2023년에는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비 후 유 아(Be Who You Are)'를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협업에 대해 멤버들의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며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에서도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만난 아티스트 이재(EJAE) 및 오드리 누나와의 새로운 작업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 음악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 재즈의 본질을 전하는 첫 내한 공연의 기대감
다음 달 2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는 바티스트의 20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그는 재즈를 자신의 근간이자 다른 모든 장르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자유의 기반으로 정의한다. 청중들에게는 음악의 흐름에 스스로를 온전히 맡기는 몰입의 경험을 제안하며 재즈가 삶에 주는 축복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그간 그가 추구해온 예술적 다양성과 기쁨의 철학이 한국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역사적인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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