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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신용위험 경계 강화

음영태 기자

은행권이 올해 2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엄격한 심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기업과 가계 전반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 가계대출 태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대기업만 '완화'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 대출에 대한 문턱이 특히 높다.

가계 주택대출 지수는 -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지수는 -3으로 나타나 강화 기조가 뚜렷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심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3으로 집계되어 대출 여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소기업은 0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합뉴스 제공]

▲ 중동 리스크 여파... 기업·가계 신용위험 동반 상승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 분기 대비 3p 상승했다.

특히 기업 부문의 신용위험 우려가 컸다.

대기업 신용위험 지수는 전 분기보다 6p 급등한 25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 역시 3p 상승한 36을 나타냈다.

이는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 신용위험 지수 또한 19를 기록하며 주의 단계에 머물렀다.

저소득·저신용층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신용위험 전망에 반영된 결과다.

한은은 기업과 가계 모두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와 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해 신용위험이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대출 수요는 증가세... 기업 유동성 확보 및 가계 투자 목적

대출 문턱은 높아졌지만,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상승했다.

기업 대출 수요는 중동 사태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기업(14)과 중소기업(28)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대출 수요의 경우 주택 수요 지수는 -3을 기록하며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시 투자 자금 등 생활 자금을 위한 가계 일반대출 수요 지수는 19로 나타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 역시 대출 태도를 강화하는 가운데 연체율 우려로 인한 신용위험 증가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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