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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서 화물선 기습 공격... 해상 물류 비상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서 화물선 기습 공격... 해상 물류 비상
©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에 발포하며 선체를 파손시키는 등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의 휴전 연장 선언 직후 발생했으며, 이란 의회가 해협 통제권 및 통행료 징수를 명시한 법안을 가결함에 따라 국제 해상 물류 경로가 봉쇄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붕괴와 물류 비용 급등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산업계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들이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화물선을 상대로 기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6년 4월 22일(현지시간) 오만 북동쪽 15해리 및 이란 서쪽 8해리 해상에서 컨테이너선과 화물선 2척이 잇따라 피격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별도의 경고 없이 화물선에 발포하여 선체를 파손시켰으며, 화물선 선장은 이란 고속정들이 접근해 위협적인 기동을 펼쳤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중동 지역의 해상 물류 안전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 선박 피격과 군사적 긴장 고조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휴전 연장을 선언하며 중동 긴장 완화를 시도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원하고 있으며, 봉쇄를 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협상 불참을 최종 확정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공격에 대해 "경고를 무시한 선박에 대해 적법한 통제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군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이란 주권 확립 법안 통과와 해상 통제권 명분 확보

군사적 행동과 동시에 이란 내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법적으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상임위에서 가결하고 본회의 상정을 확정했다. 해당 법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이란 정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특정 상황에서 선박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이는 국제해양법상 자유 항행의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국가들과의 법적·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폭발적인 사안이다. 이란 프레스TV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실질적 통제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에너지 공급망 붕괴에 따른 물류 비용 급증과 경제적 파장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산업계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관련 피해 및 애로 사항은 총 677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발송된 물량 중 상당수가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해상 운임 역시 폭등하여 선사들은 건당 약 5,000달러(한화 약 738만 원) 수준의 추가 해상 운임을 화주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비 상승은 수출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 선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해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선사인 장금마리타임이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2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추적을 회피하며 호르무즈 해협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4일경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이들 선박은 미국의 역봉쇄 조치 이후 해협을 뚫고 지나간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이란의 통행료 징수법과 무력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러한 우회 시도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를 통한 지상 에너지 우회로 확보 등 에너지 공급망의 근본적인 대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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