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대이란 정책 발표 직전 유가 하락에 대규모 베팅이 반복되는 '수상한 거래'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15분 전 6천300억원 규모의 원유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또다시 포착되면서 내부 정보 유출 의혹과 시장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상한 움직임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불과 15분 전, 4억3천만달러(약 6천300억원) 규모의 브렌트유 선물 4천260계약 매도 포지션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표 직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0달러대에서 96달러대로 급락했으며, 이는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이란 정책 발표를 전후해 원유 시장에서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유사한 패턴이 벌써 4번째 반복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5억달러(약 5천억원), 이달 7일 9억5천만달러(약 9천500억원), 17일 7억6천만달러(약 7천600억원) 규모의 베팅이 각각 포착된 바 있다. 이달에만 총 21억달러(약 2조1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베팅이 집중된 셈이다.
로이터 통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이들 거래가 정산가 산정 이후 극히 적은 거래량 시간대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수상한 거래'로 지목했다. 고위급 정책 결정에 앞서 대규모 베팅이 반복되는 것은 대통령실 또는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고위 인사의 내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미 지난달 23일과 이달 7일에 발생한 석유 선물 이상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21일 발생한 최신 베팅 또한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감독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반복되는 '수상한 거래' 뒤에 가려진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금융 시장의 불공정성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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