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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590조원 현금 비축 속 '시장 혼란' 대기…버핏은 투기 열풍 경고

재경 외신부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590조원 현금 비축 속 '시장 혼란' 대기…버핏은 투기 열풍 경고
©연합뉴스

 

버크셔해서웨이가 3월 말 기준 3,970억 달러(약 590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하며 시장 혼란 시 대규모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고 그레그 에이블 CEO가 밝혔다. 워런 버핏은 현 금융 시장의 투기적 심리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다. 이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보수적 전략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약 59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비축하며 향후 시장에 찾아올 혼란을 잠재적 투자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첫 연례 주주총회에서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인수 대상 기업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는 우리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열어줄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과 장기적인 가치 투자 원칙을 재확인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워런 버핏 이사회 의장은 현 금융 시장의 투기적 열풍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버핏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을 "카지노 옆의 교회"에 비유하며,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져 있는 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기 하루짜리 옵션 거래를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으로 규정하며, 현재 증시 상황이 버크셔의 자금을 집행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버핏의 발언은 최근 급등하는 글로벌 증시와 특정 자산군의 과열 현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의 이러한 시각이 과거 IT 버블 붕괴 등 주요 경제 위기 전 나타난 시장의 광기를 상기시킨다고 분석했다. 버크셔의 현금 비축 전략은 이러한 투기적 시장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 투자의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에이블 CEO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철도 자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등 일부 사업 부문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으나, "AI를 위한 AI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사업의 논리적 문제 해결에 AI를 활용하는 보수적 접근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기업 형태의 지배구조를 분할할 생각이 "절대 없다"고 밝히며,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버크셔의 590조원 현금 비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자산 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버크셔의 현금 보유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잠재적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버핏과 에이블은 시장이 패닉에 빠져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가 진정한 투자 적기라는 확고한 신념을 견지한다.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버크셔의 대규모 현금성 자산은 경기 침체나 금융 위기 발생 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에이블 CEO가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의 가치관과 기업문화를 유지하며, 미래의 '시장 혼란' 속에서 어떤 기업을 인수하고 어떤 투자 성과를 보여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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