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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사고, 미·이란 갈등 속 외교적 파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사고, 미·이란 갈등 속 외교적 파장 고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운용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폭발 및 화재 사고를 당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정부는 선박 예인 및 전문가 급파를 통해 조사를 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을 지목하며 한국의 '해방 프로젝트' 동참을 압박, 중동 정세의 외교적 파장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탑승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운용 선박의 폭발 및 화재 사고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맞물려 심각한 외교적 파장을 예고한다. 한국 정부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5일, 중소형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의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인근 두바이항으로 선박 예인에 착수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추진한다.

HMM 나무호는 파나마 국적으로,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탑승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진압 후 추가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선박의 정상 운항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선박은 두바이항으로 예인되어 피해 상태 확인 및 수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는 예인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정부 차원의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예인 과정과 현지 조사를 고려할 때,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본다. 사고는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40분경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한 무렵과 겹친다.

사고 직후 정부는 인근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26척과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160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앞바다에 있던 한국 선박들은 카타르 쪽으로 운항을 재개하며 걸프 해역 안쪽으로 이동하여 추가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이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지목하며 한국의 '해방 프로젝트' 동참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주장하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한국 정부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정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HMM 나무호의 폭발 및 화재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다. 정부의 이러한 신중한 기조는 사고 원인이 초래할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만약 사고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미국과 이란 양측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기존 외교적 운신 폭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선박 내부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 등 유수 외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해상 사고의 원인이 반드시 외부 공격만은 아니며, 기계적 결함이나 운항 부주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성급한 결론보다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 및 해상 운송료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그리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 정부가 복잡한 중동 정세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사고는 한국 해운 산업의 안전 확보와 더불어 중동 지역 외교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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