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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지정학적 위험 속 1,460원대 초반 마감…시장 변동성 확대

윤근일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줄여 1,462.30원에 마감했다. 서울 정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로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되었으나, 뉴욕장 진입 후 위험 선호 심리가 재확산되며 환율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9.40원 하락한 수치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1,460원대 초반인 1,462.30원에 최종 마감했다. 이는 전장 서울 환시 종가 대비 8.30원 상승한 기록이지만, 이날 주간 거래 종가인 1,471.70원과 비교하면 9.40원 하락한 수치다. 초기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뉴욕장에서는 낙관론으로 전환되며 전반적인 외환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 교전 재개 소식은 서울 정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군은 이란 해역을 돌파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공습했다고 밝혔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폭발음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뉴욕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은 이란 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하기보다는 지구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양측은 휴전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확전 자제를 시사하고 있으며, 이란 또한 미군의 폭격을 비난하면서도 추가 대응에는 소극적이다. 발링거 그룹의 카일 채프먼 외환 시장 분석가는 "미국은 사태 악화를 피하고 휴전이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일단 외면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5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6만2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 또한 4.3%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시장은 이 같은 긍정적 경제 지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전 2시 4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660엔에 거래되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74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966위안에서 움직였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6원을 나타냈다. 역외 위안-원 환율은 216.51원에 거래되는 등 주요 통화 쌍에서도 변동성이 관찰되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1.90원, 저점은 1,457.90원으로, 총 14.00원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06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높은 현물환 거래량은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를 방증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위험 선호 심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폐쇄 상태와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언제든 시장 불안을 재점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의 시장 해석이 단기적 관점에 머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상황 전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변화,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기조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유가 변동성과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는 외환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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