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에 적용된 선호투표제를 행정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 장치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해당 제도가 결선투표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임을 명확히 했다. 특히 향후 국가 차원의 대통령 선거 등 선거 제도 개편 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의 병행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체제 변화를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운영 중인 선호투표제의 도입 취지를 직접 설명하며 제도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투표 시 후보자들에 대해 선호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즉석에서 결선투표의 효과를 산출하는 제도다. 이 대통령은 본인이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 이 제도를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내 민주주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결단이었음을 밝혔다.
제도의 핵심 메커니즘은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탈락한 후보의 표를 차순위 선호도에 따라 재배분하는 과정에 있다. 3인 경선을 기준으로 볼 때,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후보에게 투표한 선거권자의 두 번째 선택을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수에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별도의 기일을 정해 다시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 결선투표의 물리적 과정을 생략하면서도 최종 당선자가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얻도록 설계된 장치다.
이번 설명은 민주당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투표 방식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권리당원이 엑스(X)를 통해 특정 후보를 선택했음에도 순위를 매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자 대통령이 직접 원리 설명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유권자가 2순위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지지한 1순위 후보가 탈락했을 때 결선 단계에서 기권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초래된다는 점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선거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선호투표제는 투입되는 예산과 행정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결선투표를 치르기 위해 소요되는 추가적인 투표 시스템 가동 비용과 인력 운용, 시간적 지체를 단 한 번의 투표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실무적 해법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제도가 가진 기술적 한계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했다. 1차 투표에서 이미 1위나 2위를 선택한 선거권자의 경우 결선투표 단계에서도 동일한 선택을 유지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는 실제 결선투표가 다시 열렸을 때 유권자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일부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기계적인 선거 관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당내 경선을 넘어 국가 선거 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 의지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 도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제도적 확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현행 단판 승부제인 대선 방식이 가진 대표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법적 논의의 기초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선호투표제가 유권자의 투표 행위를 복잡하게 만들어 오히려 투표 참여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1순위 지지 후보가 탈락했을 때 자동으로 2순위 후보에게 표가 배분되는 시스템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하는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유권자의 선택권 제한이라는 비판적 시각은 제도의 효율성 이면에 존재하는 민주주의적 숙제로 남아 있다.
정치 행정 전문가들은 선호투표제가 정당 내 의사결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한다. 한 선거 전문가는 "선호투표제는 사표를 방지하고 최다 득표자가 아닌 최다 지지자를 선출하는 데 유리한 제도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비용 절감 효과는 대규모 선거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제도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유권자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제언했다.
향후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따라 선호투표제의 실질적인 효용성이 다시 한번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호도 합산 작업이 실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이 제도는 정당 정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경선 운영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선거법 개정 논의의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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