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세훈 서울시정의 주택 공급 부진과 안전 관리 소홀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방정부 실력 교체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 임기 중 주택 공급량이 공약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 9천 호에 그쳤음을 지적하며 실천으로 검증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GTX-A 철근 누락 사고를 '안전 불감증'의 결과로 규정하고 성동구청장 시절의 행정 성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방정부의 실력 교체를 주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운영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간의 주택 공급 실적이 공약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실천하는 행정가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번 선거를 일 잘하는 시장을 선택하는 기회로 규정한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의 성공 모델을 서울시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주거 정책의 실패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로 제시되었다. 정 후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시의 주택 공급 물량이 착공 기준 3만 9천 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당초 공약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 시장이 공약 미이행에 대해 전임 시장이나 현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가 정직하지 못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교통 분야에서도 오 시장의 공약 파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강북횡단선과 서부선 추진이 지지부진한 점과 버스 노선 개편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특히 서북권과 동북권을 잇는 핵심 교통망 구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정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안전 관리 시스템의 붕괴는 정 후보가 오세훈 시정을 향해 던진 가장 날카로운 비수였다. 그는 최근 발생한 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고를 언급하며 오 시장이 이를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답변한 점을 심각한 행정 공백으로 규정했다. 안전을 등한시한 결과 부하 직원들이 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는 안전 불감증 서울이 되었다는 것이 정 후보의 진단이다.
과거부터 이어진 대형 사고들에 대한 책임론도 재점화되었다. 정 후보는 용산 참사, 우면산 산사태, 이태원 참사, 숭례문 방화 사건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왜 오 시장 임기 동안에만 이토록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오 시장의 안전 관리 역량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3선 성동구청장으로서 쌓아온 행정 실적은 정 후보가 내세운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는 성동구 지역 경제 활성화와 GTX-C 노선 왕십리역 정거장 유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검증된 실력을 서울 전역에서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공셔틀버스인 '성공버스' 도입과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이 서울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했다.
재난 대응에 있어서의 유능함도 정 후보가 자부하는 핵심 성과 중 하나다. 그는 최근 5년간 성동구 내에서 침수 사고나 싱크홀로 인한 인명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실적을 제시하며 안전한 서울을 만들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체계적인 안전 관리와 사전 점검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집결하여 정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서영교, 박주민, 전현희 의원을 비롯하여 고민정, 진성준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또한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 25명 전원과 지역위원장 48명이 함께하며 당 차원의 총력전 의지를 다졌다.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찬조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선명하게 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의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던 오세훈을 심판하고 자랑스러운 민주의주 국민주권의 깃발을 다시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현 정권과 오세훈 시장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규정하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영교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정 후보의 행정력을 높게 평가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서 위원장은 정 후보를 '리틀 이재명'으로 칭하며 "정원오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여러분이 주신 세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드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정 후보의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당의 핵심 가치와 연결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시장 측은 이러한 정 후보의 공세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오 시장 측은 GTX 공사 중지 요구 등이 시민들의 조속한 개통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며 정 후보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로 일축했다. 시정의 연속성과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정 후보가 제기한 수치와 비판의 타당성을 부인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는 13일간의 치열한 열전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택배 체험을 하며 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한편 오 시장의 실정을 파고드는 공세적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행정의 실전 경험과 시정의 연속성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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