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민의힘, 대전MBC '김태흠 발언 누락'에 파상공세… "선거법 위반한 고의적 부정"

김영 기자
국민의힘, 대전MBC '김태흠 발언 누락'에 파상공세…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전MBC가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자당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째로 누락한 사태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를 단순 방송 사고가 아닌 특정 정당을 돕기 위한 의도적인 선거 개입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대전MBC 측은 편집 과정의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여권은 윗선 개입 여부와 배후 관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대전MBC의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 방송 중 발생한 김태흠 후보 발언 삭제 사태를 조직적인 선거 부정으로 규정했다. 지난 21일 밤 송출된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1분 분량 모두발언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자 당은 즉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원천 차단한 행위이며 공정성이 생명인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는 것이 여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공직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방송토론회 편집 행위가 노골적으로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MBC의 영문 약자인 'M'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방송사의 정치적 편향성을 정조준했다. 기술적 결함이라는 방송사 측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해당 기관은 존립 근거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도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이번 누락 사고가 민주당과의 유착 관계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특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좌파 언론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러한 조작이 묵인된다면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보다 훨씬 심각한 여론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단순 과실이 아닌 200% 의도적인 범죄행위로 보고 관련자 전원을 고발할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태흠 후보의 우세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민주당의 승리를 돕기 위한 완벽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법적 책임을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민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대전MBC를 향해 공영방송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명백한 의도를 가진 불법 선거 개입임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사죄와 해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특정 세력의 애완견을 자처한다면 공영방송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유권자가 후보를 검증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회인 모두발언을 삭제한 행위의 위중함을 역설했다. 그는 본질적인 1분을 난도질한 행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고 법치를 조롱한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정희용 선대본부장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한 편파 방송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MBC 측은 이번 사태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며 녹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실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송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NG 컷 하나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실무진의 착오로 김 후보의 발언이 삭제되었다고 해명했다. 의도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정치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단순한 제작상의 오류라는 것이 방송사 측의 설명이다.

방송계 전문가들은 선거 기간 중 후보자 토론회에서 특정 후보의 발언이 누락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한다. "공직선거법은 방송 토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편집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기술적 실수라 하더라도 그 파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법적 판단에 따라 방송사의 책임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의 중립성 논란으로 확산되며 정국의 새로운 뇌관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와 검찰 고발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갈 계획이며, 민주당과의 연루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선거 보도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송사의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대전MBC는 단순 해명을 넘어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책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공정한 선거 환경 조성을 위한 수사 기관과 감독 기구의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 결과가 이번 논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대전MBC#김태흠#발언#누락'에
국민의힘, 대전MBC '김태흠 발언 누락'에 파상공세… "선거법 위반한 고의적 부정"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