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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英 롤스로이스 SMR 핵심 파트너 낙점… 유럽 원전 시장 선점 가속화

이성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英 롤스로이스 SMR 핵심 파트너 낙점… 유럽 원전 시장 선점 가속화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영국 롤스로이스 SMR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유럽 소형모듈원전 시장 진출의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산은 영국 윌파와 체코 테믈린 프로젝트에 투입될 470MW급 SMR의 원자로 등 핵심 기자재 제작 검토를 전담한다. 글로벌 원전 공급망 내에서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영국 항공우주 및 방산 기업인 롤스로이스 PLC의 자회사 롤스로이스 SMR과 손을 잡고 유럽 원전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은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의 기자재 제작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두산은 원자로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제작성 검토를 수행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제조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협력의 핵심 대상은 영국 윌파(Wylfa) 부지와 체코 테믈린(Temelin) 지역에서 진행되는 SMR 건설 사업이다. 롤스로이스 SMR은 지난 4월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인 GBE-N과 계약을 맺고 윌파 부지에 3기의 SMR 건설을 위한 부지특화 설계에 착수했다. 체코에서도 국영 에너지기업과 건설 준비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 인허가 및 사전 설계를 진행하며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두산은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여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2021년 설립된 롤스로이스 SMR은 470MW급 노형을 통해 최소 60년 이상의 기저부하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SMR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PLC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 신뢰도와 자본 동원력 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의 제작 기술은 이러한 첨단 노형의 실질적인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장 질서 측면에서 이번 협력은 민간 주도의 효율적인 원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 기업의 제작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원자로 제작 분야에서 두산이 보유한 노하우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으로 작용한다. 이는 단순한 하청 관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한국 원전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SMR 시장의 초기 단계 특성상 실제 건설 완료까지의 인허가 절차와 경제성 확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글로벌 원전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정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타 국가 시장 진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분석해야 할 대목이다. 기술 보호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기계적 중립성 관점에서 이러한 리스크 관리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김종두 사장은 "롤스로이스 SMR과의 협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원전 제조 기술이 단순 납품을 넘어 설계와 제작성 검토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향후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작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계약까지 논의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럽 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적인 수주 기회도 열려 있는 상태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 이번 협력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SMR 시장의 주도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MR은 탄소 절감과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과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SMR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팩트 중심의 사업 추진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결합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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