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캠프에 식사 제공한 A씨 고발…부산선관위 “기부행위 엄단”

김영 기자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캠프에 식사 제공한 A씨 고발…부산선관위 “기부행위 엄단”
©연합뉴스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지방선거 후보자를 위해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식사와 주류를 제공한 인물을 검찰에 고발하며 선거 질서 확립에 나섰다. 이번 고발은 공직선거법상 제삼자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선거 운동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 선관위는 향후 금품 제공 등 매수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지방선거 후보자 B씨의 선거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A씨를 부산지검에 고발 조치했다. A씨는 후보자 B씨를 포함하여 선거사무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자리를 마련하고 식사와 주류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된 법적 장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 평가받는다. 선거 과정에서의 금전적 이익 제공은 유권자와 선거 관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왔다.

공직선거법 제115조는 누구든지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특정 후보자의 당선을 목적으로 제삼자가 금전이나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유권자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A씨의 행위는 선거 캠프 내외부의 결속을 다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적 기부행위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이러한 행위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

현행법은 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수당과 실비 보상을 규정한 제135조를 위반하여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할 경우 엄중한 형사 처벌을 명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30조에 따르면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범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적 절차 이외의 방식으로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경제적 이익은 선거 질서를 무너뜨리는 위법 사항이다. 특히 주류와 식사를 동반한 향응 제공은 과거부터 선거법 위반의 주요 단속 대상이 되어 왔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와 관련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반 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1390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시 활동을 요청했다. 선관위의 이러한 단호한 태도는 공정 선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일각에서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격려 차원의 식사 자리가 과도한 법적 잣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와 선관위의 해석은 선거의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 형식과 명분을 불문하고 금지된 기부행위를 엄격히 차단하는 추세다.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사소한 예외를 허용할 경우 선거판 전체의 혼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선거와 관련된 모든 비용 집행은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고발 조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는 시점에서 선거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사법 처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활동해야 하며,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철저히 숙지하여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 효율적인 선거 관리를 위해서는 현장의 자발적인 법 준수 정신이 필수적이다.

선거 관리 당국은 디지털 포렌식과 금융 계좌 추적 등 고도화된 조사 기법을 동원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금품 수수 행위를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은 후보자의 자정 노력뿐만 아니라 유권자와 관계자 모두의 법 준수 의지에서 시작된다. 향후 제9회 지방선거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관위의 감시망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부산시선관위는 앞으로도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타협 없는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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