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릉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당선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거대 양당의 공세 속에서도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이번 결과는 정당 공천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실무 능력을 우선시한 울릉 군민들의 실리적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 당선인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선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제도권 정치를 모색했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정당의 조직력 대신 밑바닥 민심을 직접 공략하는 정공법이 다시 한번 유효했음을 증명한 사례다.
이번 울릉군수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환 후보,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무소속 남진복 후보 등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들 모두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갖춘 인물들이어서 선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이어졌다.
정성환 후보는 울릉군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김병수 후보는 전임 울릉군수로서 행정 경험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남진복 후보 역시 경북도의원을 역임하며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상태였다. 인구가 적은 울릉군의 특성상 4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표 분산 현상은 불가피한 변수로 작용했다.
남 당선인은 현직 군수로서 수행해온 주요 사업들의 차질 없는 마무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군민들에게 호소했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장기적 안목이 필요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정의 끊김 없는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현직으로서의 안정감을 강조하며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당선이 확정된 후 남 당선인은 소감을 통해 군민 모두의 승리임을 강조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길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제가 시작한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군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가질 수 있는 중앙 정부 및 광역 자치단체와의 협조 체계 구축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당의 지원 사격 없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국비 예산을 확보하거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무소속 신분이 행정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정치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행정 전문가들은 울릉도의 지리적 특수성과 인구 감소 위기를 고려할 때 강력하고 일관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 지역 행정 전문가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정당 논리보다 지역 현안에 밝은 실무형 리더가 효율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남 당선인이 향후 4년 동안 입증해야 할 핵심적인 성과 지표이자 시장 질서 확립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앞으로 신공항 건설과 관광 인프라 고도화 등 지역 명운이 걸린 중대 사업들을 앞두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남 당선인은 이러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자신의 행정 역량을 다시 한번 시험받게 될 것이다. 법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군정 운영이 안정적인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거대 여야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정당 공천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울릉 군민들은 정치적 이념보다는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경제의 실질적 도약을 선택하며 행정의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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