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6월 5일) 한국 금융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 중 1,550원을 돌파, 1,555.5원을 기록하며 무려 1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 거래일 1,529.7원에 마감했던 주간 거래는 5일 9.4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밤사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1,550원대를 넘어섰고,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1,549.1원까지 뛰었다가 1,530원~1,540원대에서 등락하는 등 하루 종일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대내외 악재가 작용했다. 우선,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달러 강세 기조가 심화됐다. 달러인덱스는 99.658까지 급등하며 이러한 흐름을 방증했다. 또한, 장기화되는 중동 전쟁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고,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심화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환율의 고공행진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급락한 8,160.59에 장을 마감하며, 금융 시장 전반에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원/달러 환율의 역대급 급등과 코스피의 동반 하락은 현재 한국 금융 시장의 엄중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발 금리 인하 전망 후퇴와 중동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원화 약세와 금융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와 기업들의 면밀하고 신중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