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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발레 샛별 성재승, 헬싱키 국제 콩쿠르 최고 영예…3천6백만원 쾌거

스무 살 발레리노 성재승(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재학)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핀란드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성황리에 폐막한 제10회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HIBC)에서 최고상인 '제인 에르코 그랑프리'를 품에 안으며 세계 발레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번 수상은 성재승이 대회 통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인 '제인 에르코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이와 함께 2만 유로, 한화 약 3천6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으며 재능과 노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헬싱키 콩쿠르의 최고상은 발레리노로서 성재승의 잠재력과 현재 기량을 세계에 공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성재승의 이번 쾌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이미 작년(2025년) '국제 발레계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발레리나 소하은과 환상의 호흡을 맞춰 시니어 파드되 부문 1등을 차지했으며,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등을 기록하며 한국 발레의 미래를 밝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세 발레 샛별 성재승, 헬싱키 국제 콩쿠르 최고 영예…3천6백만원 쾌거
[사진=연합뉴스]

성재승이 최고 영예를 안은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는 그 자체로 세계 발레계의 주요 이벤트로 손꼽힌다. 핀란드 정부와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진행되며, 핀란드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도리스 라이너 알미의 주도로 1984년 창설된 유서 깊은 대회이다. 이 콩쿠르는 4~6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어 전 세계 발레 영재들이 기량을 겨루는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번 10회 대회에서도 수많은 젊은 발레 인재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발레 스타로 발돋움한 성재승은 다음 달(2026년 7월) 국내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화성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창작발레 '인어공주'에서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 최고상 수상 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그의 더욱 성숙해진 기량과 왕자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에 발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권위 콩쿠르에서 '제인 에르코 그랑프리'를 품에 안은 성재승의 이번 성과는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한국 발레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그가 세계 발레계에 불어넣을 신선한 바람과 앞으로 써 내려갈 빛나는 행보에 발레계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성재승이 세계 무대에서 펼쳐 보일 활약은 한국 발레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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