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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코스닥 주가 '27년 최저' 충격… 승강제마저 가을 연기

출범 30주년을 앞둔 코스닥 시장이 27년 만에 최저 시가총액 비중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방안인 '승강제' 구체안 발표마저 벤처업계 반발에 밀려 가을로 연기됐다.

2026년 6월 19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542조7천977억 원으로, 전체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6.8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5월 13일(6.81%)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 1월 2일 12.67%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966.59를 기록하며 '천스닥'을 재이탈했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랠리 속에서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9천피' 돌파를 눈앞에 둔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시장 신뢰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자 코스닥 세그먼트 개편, 이른바 '승강제' 추진에 속도를 냈다. 당초 7월 1일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승강제의 '큰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편입 기준, 기업 수, 시행 시기 등 세부안 발표는 오는 9월 말~10월 초 금융당국의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행사로 미뤄졌다.

30주년 코스닥 주가 '27년 최저' 충격… 승강제마저 가을 연기
[사진=연합뉴스]

승강제는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벤처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은 6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강제가 「서열화·낙인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협회장은 「기술력과 무관하게 '비우량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6월 16일 자문단을 구성하고 벤처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닥의 부진이 단순 낙폭 과대가 아닌 개인 자금 이탈, 더딘 이익 개선 등 구조적 원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승강제가 본래 취지인 시장 신뢰와 투자 매력 증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동시에 벤처업계의 우려를 해소하는 균형 잡힌 정책으로 마련되어야 할 이유다.

하반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 발표될 승강제 구체안이 코스닥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실질적인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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