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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속 빈 강정'…한국콜마 77.2% '쏠림' 충격

지난해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소폭 감소하며 외견상 개선된 듯 보였으나, 대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한 한국콜마 등에서 내부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과 2025년 결산 기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90곳 중 전년 대비 비교 가능한 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6.0%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새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내부거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규제 대상 계열사 4곳의 총매출 621억 원 중 420억 원(67.5%)이 내부거래였다. 그룹 오너일가가 48.3% 지분을 보유한 콜마홀딩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77.2%에 달하며 360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기록해 심각성을 더했다.

에코프로 역시 규제 대상 계열사 5곳의 총매출 383억 원 중 245억 원(63.8%)이 내부거래였다. 이 외에도 오리온(58.2%), LG(58.0%), 두산(51.4%), HL(43.6%), SK(42.6%), LX(36.1%), HD현대(34.9%), BS(34.8%) 등 다수의 대기업집단이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대기업 내부거래 '속 빈 강정'…한국콜마 77.2% '쏠림' 충격
[사진=연합뉴스]

특히 일부 그룹은 1년 새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두산은 2024년 39.4%에서 2025년 51.4%로 12.0%포인트 급증하며 50%대를 넘어섰다. DB그룹은 전년 대비 11.7%포인트 증가했고, SK그룹도 2024년 32.8%에서 2025년 42.6%로 9.8%포인트 늘었다.

반면 빗썸은 기존 규제 대상이었던 '온가드'가 빗썸에 인수되며 제외된 영향으로 1년 새 내부거래 비중이 100%포인트 급감, 0%를 기록하며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전체적인 내부거래 비중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편입 대기업집단과 일부 그룹에서 내부거래 의존도가 여전히 높거나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감시와 규제 개선 노력이 특정 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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