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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없는' 보호소, 개 사체 117구 총상 발견 '충격'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개 사체 117구가 무더기로 발견되며 ‘안락사 없는(No-Kill)’ 보호소를 표방했던 이들의 위선이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상당수 사체에서 총상 흔적이 확인돼 동물 학대 및 사기 혐의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훔볼트 카운티 보안관실은 2026년 6월 26일(현지시간)부터 며칠간 캘리포니아주 포르투나에 위치한 '미란다 구조 동물보호소' 부지를 수색한 결과, 개 사체 117구와 개 두개골 21개, 수백 점의 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한 개 사체 70구 중 상당수에서 총알 파편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돼 잔혹한 살해 정황을 암시했다. 개들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헛간 공간과 600여 개의 개 목걸이도 함께 발견돼 참혹함을 더했다.

이번 수사는 2025년 1월 이후 이 보호소에 맡겨진 동물 730여 마리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시작됐다. 결정적 제보는 동물권 활동가 제니퍼 레이먼드로부터 나왔다. 그는 2026년 4월, 이 보호소 부지에서 총상을 입은 개 사체 8구를 직접 발굴해 당국에 신고하며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 개 사체 117구 총상 발견 '충격'
[사진=연합뉴스]

보호소 설립자 섀넌 미란다는 일부 안락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윌리엄 혼설 훔볼트 카운티 보안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예고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대량 학살 정황은 동물 보호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통해 동물 보호소 운영의 투명성과 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 드러날 진실과 함께 보호소에 맡겨진 동물들의 안전 확보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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