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중동 '전면전' 카운트다운

2026년 8월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인프라 대규모 공습 예고가 임박한 가운데, 중동의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돼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지며 중동 전면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리마 북동쪽 약 20km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기관실을 직접 공격받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안보의 핵심 통로에서 발생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이란이 2026년 2월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선언하고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핵심 수송로를 지나는 상선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온 맥락 속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확보함으로써 서방의 제재에 맞서는 전략적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피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8월 1~2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시점과 정확히 맞물려 발생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유조선 피격이 공습 예고 직전에 터지면서 중동 전체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중동 '전면전' 카운트다운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평화 정착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함한 주요 의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협상은 끝내 교착됐다. 이후 양측은 국지적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전면전 재개 수순을 밟아왔다.

이처럼 중동 정세는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을 기점으로 최고조의 군사적 긴장 상태에 돌입했으며, 미국-이란-이스라엘 간의 전면전 비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은 국제 유가 급등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교란, 전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