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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전기설비와 냉방기기 과부하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 폭염 장기화에 화재위험경보 최고 단계 상향
소방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했던 화재위험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 중대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방청은 폭염이 지속될수록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와 전기설비 부담이 커지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였다.
▲ 폭염 속 화재 발생 증가세 뚜렷
최근 실제 화재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84.4건이었지만, 같은 달 10일부터 27일까지는 하루 평균 100.8건으로 19.4%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집계돼 직전 기간보다 15.9% 늘었다.
폭염이 본격화된 이후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진 만큼 기온 상승과 전력 사용 증가가 화재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냉방기기 사용 증가…전기화재 위험 확대
폭염 기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냉방기기 장시간 사용에 따른 전기 설비 부담 증가였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는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장시간 사용 시 전선 손상이나 전기 과부하로 인해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전기설비나 관리가 부족한 실외기는 폭염 속에서 과열 가능성이 높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소방청, 비상근무 체계 가동…출동 태세 강화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위험경보는 해제 시까지 유지되며 전국 소방관서는 화재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재난방송과 안전문자 등을 활용해 폭염 기간 화재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각 소방관서장이 지휘선상에서 근무하며 가용 소방력과 출동 장비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 생활 속 예방수칙 준수가 화재 피해 막는다
소방청은 폭염 속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냉방기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제거하고, 전기제품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전기설비에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활 속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폭염이 단순한 온도 상승을 넘어 화재 위험까지 키우는 상황에서, 전기시설 관리와 냉방기기 안전 사용이 피해 예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