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화예술 분야 예산 책정 방식을 전면 개편, 현장 예술인들이 직접 예산을 신청하는 '오픈 구조'를 도입하기로 해 문화예술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문화예술 예산 책정 방식의 혁신 방안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문체부 업무보고'를 통해 구체화됐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한번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오픈시켜서 (관련 창구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히며, 그간 관행처럼 굳어졌던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예산 집행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 예산에 대해 「공급자 마인드로는 아무리 잘해도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와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예술인 전용 신문고'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걸친 '현장 중심'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영화 및 출판 분야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은 국내 영화 시장이 여전히 블록버스터 위주로 형성되어 회복이 더딘 측면이 있지만, 고무적인 관객 수 회복세를 보인다고 보고했다. 지난해(2025년) 영화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2026년)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이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올해 총 관객 수는 1억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이던 2019년 2억2천만 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침체기를 벗어나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