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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주가 폭락으로 인해 나라도 기업, 개인 모두 깊은 상처를 받았다. 100년만의 불황 한파라는 위기 상황에서 경제학자, 애널리스트들의 예측과 전망은 한낱 물거품에 불과했다.
최근 다시 종합주가지수 1,200을 돌파하면서 ‘한 마리 나비’로 인해 완연한 봄이 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직도 투자자의 갈 길은 멀고 불안하며 험난하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 원칙을 재점검하고 자신을 뒤 돌아 보는 시점이다.
본지는 특이한 이름에 창사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강한 이미지로 돌진하고 있는 애플투자증권의 류근성<사진> 대표의 투자 철학을 통해 투자의 맥을 짚어봤다.
류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성공하기 위한 성공투자의 원칙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면서 “투자 마인드는 항상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위축될 때가 있으면 다시 활성화되는 시기도 오기 때문에 경기 순환의 흐름을 읽고 이에 적절한 투자 방법을 따르면 투자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오래만 가지고 있다고 능사인가? 이에 대해 류 대표 "장기투자라고 무턱대고 주식을 오래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를 할 만한 우량 기업, 예를 들면 KOSPI 100같은 종목에 긴 안목으로 여유를 가지고 투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자신이 아는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 아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공부도 열심히 하여야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펀드에 들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투자 성공 요령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미 보스턴대 MBA를 나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대우증권 사업본부장, 메리츠증권 전무, 동부증권 부사장 등 증권업계에 뿌리가 깊은 애플투자증권 대표이사 류근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대부분 증권회사에서는 지난 해 주가 폭락으로 고객들로부터 많은 하소연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을 터인데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 확대로 증시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고객 수익을 최우선시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각종 교육 등에 힘을 쏟은 결과 고객의 불만 제기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고객에 대한 투자교육에 소홀히 했고 그나마 기존의 증권 강연도 투자 지식보다 투자 기법에 집중하고 있어 제대로 된 투자 교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애플투자증권은 회사 설립 때부터 투자자 교육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본사에 6시간 과정(50명)의 증권대학을 개설하여 벌써 25기를 진행하여 1,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며 강남센터에도 현재 증권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여 투자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투자자가 성공해야 증권사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애플투자증권의 모든 지점은 제대로 된 투자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펀드나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를 상대로 증권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CEO로서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정도 영업을 강조합니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수료 수입을 위한 무리한 영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국 회사에 손해입니다. 그래서 애플투자증권은 불완전 판매를 하거나 부당한 투자권유 금지 등 임직원 교육에도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반드시 본인 책임하에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Q. 투자원칙들을 바로 세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류사장님의 오랜 주식시장 경력에서 볼 때 성공 투자란 무엇이라고 봅니까?
개인 투자자들에게 성공투자의 첫째 원칙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 마인드는 항상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시장은 위축될 때가 있으면 다시 활성화되는 시기도 오기 때문에 경기 순환의 흐름을 읽고 이에 적절한 투자 방법을 따르면 투자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라고 무턱대고 주식을 오래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를 할 만한 우량 기업 예를 들면 KOSPI 100같은 종목에 긴 안목으로 여유를 가지고 투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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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공부도 열심히 하여야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자신이 아는 기업에 철저한 분석 아래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펀드에 들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투자 성공 요령입니다.
Q. 한동안 주가지수가 500까지 내려간다고 예측한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에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깊이 있게 미네르바가 쓴 글을 보지는 않았지만 미네르바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부 근거와 통계를 인용하기는 했지만 논리적 비약이 심했다는 생각입니다.
미네르바 구속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훼손 등 여러 가지 다른 판단의 부분이 있지만 일단 어떤 결정이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미네르바 고평가 현상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신뢰 상실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되돌아보면서 경제전문가와 정부의 반성은 물론 우리 모두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과학적 분석, 정부의 공식적 발언이 온라인 익명의 무분별한 주장보다 힘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이제 사이버세상은 이제 우리 국민들의 중요한 정보 소통의 장이자, 여론 형성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건전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 투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 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란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중소형 규모의 증권사는 각각의 강점을 살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투자증권은 토마토저축은행, 코린도 그룹계열의 코린교역, 극동유화, 셀트리온, 서부트럭터미널, 남부CC, 파이낸스그룹텐 등 업종별 7개의 초우량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였으며 토마토저축은행은 부산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초우량 저축은행으로 거듭나는 등 모두 업종별 초우량 회사들입니다.
이러한 주주사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법인영업에 치중한 영업전략을 특화해 시도할 것입니다. 법인영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최근 리서치센터장도 영입하여 본격적인 리서터 센터도 출범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토마토저축은행이 기반을 닦아 놓은 중소기업 및 13만 개인고객도 애플투자증권의 주 고객층이 될 것입니다. 올해 3월초에 부산서면센터를 오픈했고 3월말에는 분당센터를 오픈합니다. 또 4월에 명동, 5월에 대전, 6월 대구센터 오픈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애플투자증권의 점포 구축 전략은 고객 접점 및 네트워크를 최우선시하여 기존 증권사 점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지점 설립입니다. 이것은 애플투자증권의 Hub & Spoke 점포 전략의 하나로 고객 편리성을 증대시키고 신규 고객을 개척하는 지역밀착형 점포의 형태로 지점현장에 철저하게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지점장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리테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토마토저축은행과 같이 전국적으로 영업점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주주사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애플투자증권 미래가 걸린 셈입니다. 모회사의 고객기반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회사 간 의사소통이 활발해야 합니다. 이점에서 애플투자증권은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과 연계를 통한 프라이빗뱅킹(PB) 업무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저축은행 고객들 중에서 자산규모가 큰 우량고객이 많습니다. 이런 VIP고객들의 자금을 애플투자증권이 책임지고 관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Q. L자, V자, U자, W자 등 우리나라 경제회복의 모습을 예측하고 있는데 대표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경기회복이 더디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한다면 우리의 경제 회복이 더 더디어질 우려도 있지만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입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확대 정책과 부실기업의 정리, 작년 말 각국이 쏟아냈던 경기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투자와 소비가 다시 되살아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번 위기를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으므로 우리 경제는 연말쯤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시기이지만 미래를 보고 이 위기를 잘 관리한다면 우리나라에 새로 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기업은 망해도 대규모 돈을 챙기는 미국 CEO들의 모럴해저드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까? 특별히 우리나라 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미국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받은 주요 금융사들이 파산 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여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망하지만 자신들은 엄청난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 못하는 미국 금융사들의 경영진들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의 일부 금융 CEO들이 위험 헤지보다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게 되고 장기적 측면의 투자보다는 단기적 측면의 투자에 치중하여 금융기관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 측면이 있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도 일부 경영진들이 비자금 조성이나 분식회계로 투자자를 속이는 일들이 발생하는 등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는데 모두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고 경영진으로서의 올바른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금융 CEO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고통분담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모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항상 듣는 장기투자, 간접투자가 요즘 같은 시장에서 실천하기 힘들지만 시간을 길게 잡고 중장기 투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주식 초보자에게 단기 투자는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이상의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올 상반기는 우량 업종 대표주를 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우량 기업이 상당수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자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아는 종목에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 적립식으로 투자하라는 평범한 상식을 다시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기대수익률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투자는 주식을 사는 순간이 아닌 그 주식을 공부하는 순간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 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고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경제회복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지 않으면 경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는 외환위기 이후 상당히 건실해졌습니다만 대외 의존도가 높아 지금처럼 전 세계 경기가 침체국면에 있을 때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곳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는 심리라고 합니다.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모두 생각하면 수요자는 미리 지갑을 닫고, 공급자는 물건이 안 팔릴 것 같아 적게 만들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가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경제가 곧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내수 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