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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휴먼다큐 사랑’ 녹음 중 눈물 펑펑!

배우 김희애가 내레이션 녹음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희애가 전하는 네 번째 '사랑'이야기, '휴먼다큐 사랑-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2007년 2월 악성 뇌종양으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12살 소녀 재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레이션 녹음 현장에 들어선 김희애는 내레이션 원고를 받아본 순간 '큰일 났다'라고 속으로 외쳤다고.

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대본을 통해 보며 녹음을 하다가 눈물이 나올까 봐 걱정됐던 것.

실제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희애의 고민은 바로 눈물이 없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드라마에서 시한부 인생을 연기할 때도 눈물이 안 나와 고생했다는 김희애이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눈물을 억지로 참아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는 후문이다.

녹음이 시작됐고, 김희애는 눈물이 나올까 봐 일부러 영상은 살짝살짝 훔쳐보기만 했다. 대본을 보며 큐 싸인이 날 때마다 차분히 읽어나가던 김희애는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잠깐잠깐 녹음이 중단되었다.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시작했지만 울음 섞인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됐다.

녹음이 끝난 후, 김희애는 재희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떤지부터 물으며, "내 아이들을 생각하니 더욱 감정이입이 돼 가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엄청나게 힘든 순간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재희 엄마를 보고 놀랐다. 내가 재희 엄마라면 저렇게 못 할 것 같다"고 녹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희애가 내래이션을 맡은 '사랑'의 방송분은 오는 22일 밤 10시 55분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