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 들어 가장 많아 그동안 전세난으로 애를 먹었던 수도권 세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및 임대 포함)는 55개 단지 2만7천1백68가구로 수도권에서는 37개단지 1만8천35가구로 수도권, 전국 모두 올 들어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2천4백73구 △경기 9천8백89가구 △신도시 2천6백31가구 △인천 3천42가구 △지방 광역시 2천9백75가구 △지방중소도시 6천1백58가구로 입주 아파트의 특징을 3가지로 분석했다.
◆ 전국,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 올 들어 가장 많아
10월 전국 입주 물량은 2만7천1백68가구, 수도권 1만8천35가구로 2009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전국 3만4천2백71가구, 수도권은 1만2천8백90가구였던 것을 고려한다면 전국적으로는 7천여 가구 적은 물량이지만 수도권만 본다면 5천1백가구 가량 많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에서 총 20개단지 9천8백89가구로 역시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서울 전세세입자들까지 밀려 연일 높은 전세가 상승을 보였던 경기지역은 어느 정도 전세난 해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행신지구, 남양주 진접 동부센트레빌시티1차, 고양시 탄현동 등 경기 북부지역 물량이 집중돼 있다. 경기 남부에서는 시흥시 능록지구, 용인시 상현동 힐스테이트 등이 입주 예정이다.
서울도 지난달에는 8백7가구에 지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2천4백73가구로 3배가량 늘어났다. 이번 달 서울 입주 물량은 지난 7월 이후 많은 물량이며, 작년 동기(3천7백98가구)보다는 1천가구 가량 적다.
◆ 신도시는 판교가 ‘유일’
신도시는 판교 신도시만이 유일하게 이번 달 입주 물량이 있다. A22-1블록 휴먼시아(A22-1블록), A22-2블록 휴먼시아(A22-2블록), A27-1블록 휴먼시아e-편한세상(A27-1) 등 7개단지 2천6백31가구가 입주를 계획한다.
전용면적 85㎡초과 대형아파트는 전매기간이 3년으로 거래가 시작됐지만 85㎡이하는 아직 전매기간이 2년여 남아 있는 상태다.
◆ 종암동 래미안2차 등 1,000 가구 넘는 대단지 ‘수두룩’
10월 입주 물량은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총 6곳이나 된다. 6곳 중 경남 양산시 신창비바패밀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으로 수도권에서만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5곳이나 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올 들어 수도권에서 대단지 물량이 가장 많은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6월과 같은 수준. 10월 입주 예정 단지 중 눈여겨 볼만한 곳은 서울 종암동 래미안2차, 안양시 석수동 주공2단지(석수아이파크),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센트레빌시티1차 정도다.
서울 종암동 래미안2차는 종암4구역을 재개발해 1천1천1백61가구로 다시 태어나 10월말 입주를 기다린다.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며 개운초등, 숭례초등, 종암여중, 서울사대부중, 서울사대부고, 용문고에 배정이 가능해 학군도 우수한 편이다.
안양시 석수동 주공2단지(석수아이파크)는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천1백34가구로 다시 지어진 단지다. 84~ 168㎡로 구성돼 있으며 석수초등과 안양중학교에 배정 가능하다.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진접센트레빌시티1차는 115~230㎡ 1천1백76가구다. 단지 안에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북갤러리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교육시설은 광릉초등, 광릉중, 진접중이 인접해 있으며, 부평초등이 단지 바로 앞에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