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청약열기에 힘입어 고가주택의 수요가 주상복합아파트로 몰리면서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도 크게 늘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8,018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86가구 △경기 3021가구 △인천 1739가구 △충북 1772가구다.
지난 3분기까지 전국적으로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총 4개 사업장 1183가구에 그치며 2007년 이후 공급량이 급감하는 추세였다. 특히 서울은 올 들어 단 한 곳도 분양하지 않았다.
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거치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그 동안 분양가에 대한 수요 저항이 커진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주상복합 상품의 분양공급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말까지 이번 4분기에 서울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은 역세권 입지에 용산, 마포, 강남, 광진 등 고층, 조망권 등 주상복합아파트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공급된다.
역삼시장을 재건축한 강남구 역삼동 서해그랑블은 단지규모는 좀 작지만 소형 위주로 공급돼 젊은 층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들어서는 광진구 구의동 동문아뮤티는 167가구 규모지만 143-162㎡ 중형으로 분양은 다음달 예정이다.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우스는 주공이 시행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18-2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대우건설, 태영, 현대건설이 시공하며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깝고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가 추가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아파트와 분리된 오피스텔 동이 들어서고 골프연승장, 피트니스센터, 요가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달 476가구 중 26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용산구에서는 동자동제4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이 들어선다. 동부건설이 278가구를 짓고 그 중 206가구를 다음달 일반 분양한다. 159-307㎡ 규모로 중대형 랜드마크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에게 적합하다. 지하철 4호선 서울역과 바로 연결된 복합타운으로 개발되며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 일대의 다양한 개발사업의 수혜가 예상되며 공항철도, GTX 등이 추가로 개통되면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중랑구 상봉동 엠코타운은 49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다. 중앙선 망우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10월 분양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신도시에 짓는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아파트1739가구, 오피스텔545실)가 12월경 분양된다. 대단지 115-224㎡형으로 구성됐으며 고양 탄현동에서는 두산건설이 위브더제니스(2700가구, 11월) 단지를, 수원 인계동에선 동문건설이 25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