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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르네상스 센터 매리어트 호텔에서 자사의 타우엔진이 美 워즈오토(Wardsauto)사가 선정한 ‘2010 10대 최고엔진(2010 10 Best Engines Winners)’ 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타우엔진으로 지난 해 12월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사가 발표한 ‘2010 10대 최고엔진(2010 10 Best Engines Winners)’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기아차 이현순 부회장은 “8기통 엔진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차의 타우엔진이 10대 엔진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친환경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특히, 고연비 기술 개발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우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8기통으로는 국내에서 첫 독자 개발했다.
타우엔진은 375마력(hp)의 고출력을 보유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6초 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보유한 특허만 해도 국내 출원 177개, 해외 출원 14개에 이를 정도로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워즈오토는 “비단같이 부드러운 파워제공(silky, smooth power delivery), 순발력 있는 가속력(aggressive tip-in), 만족스러운 배기기준과 감탄할 만한 연비 제공 등의 조화가 압도적”이라고 타우엔진을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수 많은 차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차량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의 기술력을 입증 받은 것은 그 만큼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분사 엔진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엔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날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아우디(2.0 터보 엔진, 3.0 슈퍼차저 엔진), 도요타(1.8 하이브리드 엔진) 등 총 8개 업체가 ‘2010 10대 최고엔진’ 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선정은 엔진부문으로는 북미에서 유일하여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기도 하며, 매년 ‘북미 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 중 시상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