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규모의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의 3월 정식 개장이 또 연기될 전망이다.
SH공사가 수개월간 3월 개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랜드 오픈 수준인 70% 안팎에 못 미치는 입점률과 대형 테넌트 입점 정계약 지연으로 이달 정식 개장도 어려워 졌다.
가든파이브는 코엑스몰의 6배에 달하는 면적에 1조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08년 12월 준공됐지만 정작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단지로서 매듭을 못 짓고 지난해 4·7월에 이어 9월, 올해 3월로 개장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SH공사는 올 3월 개장에 맞춰 분양, 전세, 임대 등 공급유형의 다양화, 500여억원 소요가 예상되는 일반 관리비 및 인테리어 지원 혜택 등의 입점 촉진책을 마련했다.
또 축구장 10배 크기인 5만서7100㎡면적에 조성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꽃밭 개방과 08년 화제작 ‘아이리스’촬영장(1320㎡) 개방 등의 문화마케팅을 전개해 지난해 말 SH공사 가든파이브는 이랜드그룹과 LIFE 패션관과 영관인 1층~7층까지에 아웃렛이 입점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이마트가 대형 할인점 입찰 분양서 예정가격 873억 7900만원 대비 100% 초반대 낙찰가율 수준서 낙찰돼 입점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현재 이마트는 TOOL관 지하1층 전용 9859m²면적 (점포수 161개)에 입점을 앞두고 개점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아웃렛 입점은 정계약이 다소 지연되면서 MOU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LIFE관 개장도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뉴코아 아웃렛 입점이 최종 확정돼도 가든파이브와 인접해 상권력 감소를 우려하는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마찰도 예상돼 앞길이 순탄치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가든파이브는 정식 개장도 전에 15개월간 돈 먹는 하마, 아시아 최대 유령단지 등의 오명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대형 테넌트 입점이 개장의 키를 쥔 상황이지만 가든파이브의 기능 회복은 오픈 후 세입자의 매출 증대와 소비층들의 재방문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