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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실적·지표 실망에 경기 회복 지연론 '고개'…다우 2.5%↓

16(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발표와 소비심리 지표등 주요 경제 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강화됐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41포인트(2.52%) 떨어진 1만0097.9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03포인트(3.11%) 급락한 2179.0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61포인트(2.88%) 하락한 1064.8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개장부터 약세였다.  낙관적인 결과가 전망됐던 제너럴일렉트릭(GE),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개장 초부터 실망 매물을 불러들였다.

다우 종목이자 미국 1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BoA는 지난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줄어든 3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9.1%나 급락했다.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회사 측이 당분간 자사주 매입이 없으리라고 밝힌 점이 악재가 됐다.

미국 3위 은행 씨티그룹도 씨티그룹은 이날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7억3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기록했던 43억90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결국 이날 씨티그룹은 6.2%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탓에 4.5% 급락하고,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비 24% 급증했지만, 기대에 미흡했다는 평가로 6.9%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애플은 이날 스티브 잡스의 수신감도 저하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0.6%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장 후 발표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매도 원인이 됐다.

로이터/미시간대학은 이날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76에서 66.5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당초 시장 예상치(74,3)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5월 순(net) 장기 자본유출입(TIC)은 35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의 815억달러와 이달 전망치인 400억달러에는 각각 못 미쳤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중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없었으며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