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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정훈탁 대표, 박진영 발언 해명 “묵빈대처 안해 경솔했었다”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모회사인 iHQ의 정훈탁 대표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정 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ㄱㅅㄲ’라는 욕설을 연상케하는 자음과 함께 박진영의 사진을 게재한 데 이어 "너,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 텐가"라고 쓰인 글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사진을 공개해 해당 글과 사진의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의 박진영을 향한 발언은 지난 9일 박진영이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 2PM 전 리더였던 박재범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방청후기가 정 대표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10일 박진영은 JYP홈페이지에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됐다.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다시 불거져 나온 것에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 "녹화가 끝나고 출연 전에 부탁했던 것처럼 그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는데 현장에 계셨던 분들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안좋게 과장돼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정 대표는 박진영과 관련한 해당 내용을 삭제한 후 "제가 경솔했었네요"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하늘의 벌, 수행교단 최고의 벌은 '묵빈대처(默賓對處)'입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말해서도 훈계해서도 가르쳐서도 대화해서도 안된다는 벌. 있어도 없는 사람이 되는 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언뜻 보기에는 자신의 경솔함에 대해 사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 대표가 언급한 '묵빈대처(인도말로 brahmadanda)'는 말과 왕래를 일체 끊어 죄를 지은 자가 스스로 부끄러움과 참회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불교의 계율방법 중 하나.

결국 '박진영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에게 벌을 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내가 경솔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기몰이 중인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당초 신인가수 썬 역할에 박재범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지만 결국 불발로 그쳤던 일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지난 8월 당시 싸이더스HQ 소속배우 장혁, 박재범의 '시크릿가든'캐스팅불발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방해때문이었다는 루머가 돌만큼 박재범을 둘러싸고 두 소속사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편 지난해 9월 2PM에서 탈퇴한 박재범은 지난 7월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JYP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재범과의 계약해지를 공식발표하며 "박재범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고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 2PM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영구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