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의 오클라호마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 결과,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무난하게 승리하기는 했지만 15개 카운티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실시된 오클라호마 경선에서 57%의 득표율로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4명의 후보도 43%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낙태 반대 운동 단체인 `오퍼레이션 레스큐'의 창설자인 랜들 테리는 18%를 득표했다. 또 테리는 12곳의 카운티에서
오바마보다 더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 규정에 따라 주(州) 전역에서 15% 이상을 득표한 테리는 득표율에 따라 최소한 1명의 지지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오클라호마 민주당의 전략가인 벤 오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직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의 경선에서 최소한 80%의 득표는 나와야 한다"면서 "40%
이상의 민주당원이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오클라호마의 오바마 캠프에 정말 재앙"이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는 `보수지역 중 가장 보수지역(reddest of the red)'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이 주에서 단 한 곳의 카운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었다.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형식적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