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2.4% 상승하며 두 달째 2%대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지난해 4~6%의 고공행진을 했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들어서는 1월 3.4%, 2월 3.5%, 3월 2.8%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곡물(6.1%), 채소(27.3%)는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축산물(-14.5%), 수산식품(-11.3%), 과실(-4.9%) 등은 하락폭이 컸다. 특히 축산물은 소고기(10.5%)를 제외하고 오리(-42.5%), 돼지고기(-29.5%), 닭고기(-21%) 등이 크게 내렸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8.1% 오르는 데 그치며 올해 들어 처음 한자릿수 상승률로 떨어졌다.
전력·수도·가스는 전월 대비 0.2% 내렸지만 국제 에너지값의 고공행진 여파로 전년 대비로는 10.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다. 금융(-1.8%), 운수(0.8%), 전문서비스(0.1%), 기타서비스(0.3%) 등이 3월보다 모두 소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1.3%, 신선식품은 3.9% 각각 하락했으며, 에너지(0.8%), IT(0%),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0.1%)는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