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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물가 상승률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수입물가 상승률이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물가는 올라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효과로 인해 수입물가 상승률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2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르는 데 그치며 2010년 3월 -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철금속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다가 10월부터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유와 석유제품 등 수입 가격이 최근 크게 내린 영향으로 1.0%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11월(-1.6%)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125.90원에서 1천135.55원으로 0.9% 절하됐지만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22.5달러에서 117.3달러로 4.2%나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는 전월 대비 대두, 옥수수 등 농림수산품(1.2%)의 상승에도 원유, 유연탄 등 광산품(-2.6%)이 많이 내려 2.3% 하락했다.

중간재(-0.2%), 자본재(0.9%), 소비재(-1.1%) 등도 하락 또는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환율변동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5% 내렸지만 공산품 가운데 운송장비 제품, 일반기계·장비 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제품이 오른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0.3%, 1.9% 각각 하락했다.

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5월에도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엇갈리게 작용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의 흐름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수입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때문에 둔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