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지난해 이발소·미용실, 학원, 동네 가게, 음식점 등을 운영하다 폐업한 자영업자가 4년 만에 가장 많은 8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집계한 '2011년 개인사업자 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2만9669명으로 2010년에 비해 2만4000여명(3%)이 늘었다.
이는 2007년 84만8000명 이래 4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전체 개인사업자 519만5918명 가운데서는 16%다.
업종별로는 이·미용업, 학원 등 서비스 사업자가 17만98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네 가게 등 소매업종(17만7039명), 식당 등 음식업(17만6607명)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임대업(7만3000명), 도매업(6만4000명), 운수·창고·통신업(5만8000명) 등도 많았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2010년 기준 총원이 89만명이고 신규사업자가 21만50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5명중 한 명꼴로 작년에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의 24%에 달하는 19만9112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17만6045명), 부산(5만5984명), 경남(5만4597명), 인천(4만8438명), 경북(3만9675명) 등의 순이었다.
유일하게 폐업 자영업자가 줄어든 곳은 대전(2만6천858명)으로 2010년에 비해 189명 감소했다.
또 국세청이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직권으로 폐업시킨 사업자는 8만6190명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경기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창업과 폐업이 가장 빈번하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부진까지 겹쳐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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