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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작년 12월에 2014년 증시를 전망하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 최고 2,420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현재로선 '뻥튀기 전망'이 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증권사 12곳이 예상한 올해 코스피 상단의 평균은 2,325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이 2,420으로 상단을 가장 높게 잡았고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039490]도 각각 2,40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2,380), NH농협증권(2,320), 한화투자증권(2,320), 신한금융투자(2,320), 삼성증권(2,300), 현대증권(2,300) 등은 코스피 상단을 2,300대로 제시했다.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곳의 증권사가 가장 낮은 상단(2,250)을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 기업의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했다.
올해 코스피가 2,100선 문턱을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상단을 맞춘 증권사가 한 곳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추정치가 실제 지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았던 셈이다.
올해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최고치는 2,082.61(7월 30일)이었다.
올해는 이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코스피가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근 대외 악재로 코스피가 1,900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올해 마감 지수가 2,000선을 넘길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매우 많기 때문에 증권사의 주가 전망은 대체적인 흐름을 읽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증권사가 내놓은 전망과 실제치의 괴리가 해마다 차이가 너무 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재작년에도 증권사들은 지난해 코스피 최고점의 범위를 2,150∼2,554로 제시했지만 실제 코스피 최고점(2,063.28)과 작게는 100포인트, 많게는 500포인까지 차이가 났다.
이렇다 보니 올해는 아예 내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은 증권사도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놨지만 눈높이는 확연히 낮아진 모습이다.
증권사 14곳의 내년 코스피 상단 전망치는 평균 2,188로, 최고는 2,350이었고 최저값은 2,050이었다.